구속사 시리즈 6권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으로 본 대제사장의 족보

맹세언약의「영원한 대제사장」

아론부터 파니아스까지 77대 대제사장의 역사

1. 주요 내용

역대기의 족보의 특징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에 이제 어두운 과거가 청산되고 새로운 선민 역사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하고 있다. 나아가 구약 역사의 마지막 시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언약의 계승자임을 밝히고 언약하신대로 오시는 메시아를 대망케 하고 있다. 역대기 가운데 구속사를 압축하여 가장 핵심적으로 기록한 것이 역대상 1~9장에 기록된 역대기의 족보이다. 이런 측면에서 역대기의 족보는 구약에 나타난 전 역사를 이름으로 압축한 족보이며, 하나님의 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속역사는 중단없는 전진을 하여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연결되는 족보이다.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

역대기 족보 중에도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역대상 6장의 레위(제사장)족보이다. 레위 지파에서 제사장을 세워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전무하게 하셨으며, 제사장을 세우실 때 언약을 체결하시고 영원한 규례를 세웠다. 역대상 22장부터 29장까지는 임종을 앞둔 다윗이 자신의 왕위를 계승할 아들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언한 내용인데 대부분 성전 건축과 성전 제사 제도에 관한 것이다. 다윗이 조직한 레위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제도는 성전 제사가 질서 정연한 가운데 온전하게 드려지도록 ‘레위인, 제사장, 찬양대, 문지기 반차’를 제정하였는데, 독특한 점은 각 족속을 따라서 모두 ‘24반열’로 구성되었다.

대제사장의 족보

제사장은 구약 시대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보자 역할을 담당할 거룩한 직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선지자들과 달리, 제사장은 백성을 위하여 짐승의 피를 흘려 속죄제를 드림으로써 죄 사함을 받도록 하는 사람들이다. 특별히 대제사장의 족보의 역사는 성전의 역사와 함께 한다. 왜냐하면 성전 없이는 대제사장도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남 유다가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의 참공을 받아 예루살렘 성전이 불태워졌을 때, 대세자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가 하맛 땅 립나에서 느브갓네살에게 쳐 죽음을 당했던 일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대제사장의 예복과 직무

본래 옷은 그것을 입은 사람의 인격과 신분과 직임을 나타낸다. 하나님께 특별히 선택한 대제사장은 거룩하고 영화롭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 다른 무리와 구별시켰다. 대제사장은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지어 입히심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의 영화로움을 드러내게 하셨다.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지상 최대의 사명자요, 지상 최고로 존귀한 자로서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레위인(성전 봉사자) 24반열

다윗의 전 생애는 하나님 중심주의 생애였다.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해 온 백성과 함께 그 아들 솔로몬이 지을 성전 공사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힘을 다해 예비하되, 전 사유재산까지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받쳤던 왕이다. 성전 건축과 더불어 다윗은 성전 제사가 질서 정연한 가운데 온전하게 드려지도록 ‘레위인, 제사장, 찬양대, 문지기 반차’를 제정하였는데, 독특한 점은 각 족속을 따라서 모두 ‘24반열’로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반열’은 ‘반차’란 뜻이며, 땅의 분배와 관련해서는 ‘할당된 몫’이란 뜻도 담고 있다.

반차를 정한 것은 가문의 서열에 따른 차등없이 공평하게 직무를 수행하기 위함이며, 결코 인간적인 특혜나 기득권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리대로 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사장 24반열

공식적으로 제사장이라는 직책이 생겨난 것은 모세 시대에 성막이 완공된 후이다. 제사장이 되려면 혈통적으로 레위인이 되어야 하며, 12지파 가운데 레위 지파만 제사장이 될 수 있다. 제사장은 제사를 전적으로 집례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 생활을 주관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쳐주는 사명이 있다. 다윗 왕은 성전 건축 준비와 함께 성직에 임할 레위 사람들을 분류하면서 제사장들을 24반열로 조직하였다. 이 제사장의 24반열은 광야 시대와 가나안 정착 시대 그리고 통일왕국이후 바벨론 포로기 전후에 이어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실 때까지 구속 역사를 함께 담당한 성전의 직분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당시 아비야 반열에 속한 제사장이던 사가랴에게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길을 예비한 세례요한이 태어난 것이다.

찬양대 24반열

우리는 신앙 생할 가운데 찬양대가 24반열로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찬양대는 다윗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기면서 최초로 조직되었다. 다윗이 만든 찬양대는 24반열로 나눈 후에 4,000명의 찬양대로 구성하였다.

문지기 24반열

성전은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이므로 성전 문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직무이다. 성경에는 문지기들이 24반열로 나뉘어졌다는 직접적인 기록은 없으나, 역대상하를 보면 문지기들이 24반열로 조직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다윗 왕이 성전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소집한 문지기 수는 4,000명이었다.

대제사장의 족보

역대기 족보의 중심은 그 구조와 분량과 내용면에서 볼 때 레위 지파에 집중되었고, 그 중에서도 제사장의 족보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대제사장은 주전 1445년 아론부터 시작하여 주후 70년 로마에 의해 성전이 파괴될 때까지 약 1,500년간 이어졌는데, 대제사장은 74명이며, 대수로는 77대이다. 대제사장의 역사는 성전별, 시대별, 헤롯 대왕이후 임명자별로 구분한 대제사장으로 나눌 수 있다.

대제사장의 예복과 직무

옷은 그것을 입은 사람의 인격과 신분과 직임을 나타낸다.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이 입은 옷은 특별히 구별하여 지어입었는데, 대제사장의 옷은 거룩하고 영화롭고 아름답운 옷을 입혀서 다른 무리와 구별하였다. 그 옷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전부터 소유하고 계신 지혜와 의로움, 거룩함과 무궁한 사랑의 본질적인 성품을 드러내는 것이다. 대제상의 옷에는 인간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크신 경륜이 숨어 있다.
 

3. 핵심 메시지

타락한 인류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생명이 있는 피 흘리는 제사이다.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는 제물과 성소와 제사장이 있어야 한다. 구약 나타난 제물과 성소와 제사장은 근본적으로 죄를 완전히 속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백성의 죄를 사하기 위한 흠없는 제물, 온전한 성전, 그리고 큰 대제사장이었다. 단 번에 완전한 속죄제물, 화목제물이 되신 것이다. 이 구속 경륜을 이루기 위해 구약에 나타난 대제사장이 77대만에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오신 하나님의 신비로운 경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