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 시리즈 2권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으로 본 횃불 언약과 그 성취

잊어버렸던「만남」

출애굽과 광야 노정 · 횃불 언약(창 15장)

1. 주요 내용

구속사를 관통하는 키워드 ‘횃불 언약’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는 구속사(救贖史)의 여명에 해당하는 아브라함의 등장까지를 다뤘다. 제2권에서는 아브라함을 통해 전 인류의 구원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그랜드 플랜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키워드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으신 ‘횃불 언약’이다. 횃불 언약은 선민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역사 뿐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이 명확하게 나타난 구속사를 관통하는 매우 중요한 언약이다.

횃불 언약은 어떻게 성취됐나

횃불 언약은 “네(아브라함의) 자손이 4대 만에 이 땅(가나안)에 돌아온다.”는 약속이다. 횃불 언약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3대(代)를 거쳐 4대째인 요셉이 자신의 뼈를 애굽 땅에 묻지 말고 가나안에 묻으라고 유언함으로써 계승된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430년만에 애굽에서 탈출하면서 요셉의 뼈를 메고 나와 40년 광야생활과 16년의 가나안 정복 기간을 거쳐 마침내 가나안 땅 세겜에 매장한다. 횃불 언약이 맺어진 지 692년만에 마침내 언약이 성취된 것이다.

출애굽과 광야 40년역사

횃불 언약 성취의 과정에는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광야생활이 있었다. 광야생활 40년은 죄악으로 물든 애굽(이 세상)을 떠나 광야에서 연단을 받으며 마침내 가나안(천국)으로 들어가는 오늘날 성도의 신앙 노정을 보여주는 모형이다. 이 책은 머릿속에 뒤죽박죽 혼재돼 있던 광야에서의 사건들, 불신과 배신과 회개와 용서의 기록들을 민수기 33장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시간 순, 장소 순으로 재배열한다. 40년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한 대하소설같이 눈앞에 펼쳐진다. 탄식하고, 한숨 쉬고, 때로는 감탄하고 무릎을 치면서 이것이 바로 오늘날 나의 얘기라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횃불 언약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횃불 언약이 ‘천대(千代)에 명하신 말’(시편 105:8), ‘영영한 언약’(시편 105:10)이라고 말씀하신다. 단지 아브라함의 직계 후손들에게만 해당되는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 6천년을 관통하는 오늘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횃불 언약을 성취한 주인공 요셉은 실상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豫表)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이 담겨있는 상징이자 성경 특유의 이중 구조가 바로 횃불 언약인 것이다.

2.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역사상 최초로 규명된 출애굽과 광야 노정도

40년간 마흔 두 번 진을 친 장소와 각 장소마다에 담긴 역사적 사건, 영적 의미, 성도에게 주는 교훈이 제시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흔 두 번 진을 친 장소가 규명된 것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저자는 치밀한 성경 연구와 여러 차례에 걸친 현지 답사, 그리고 현지인들의 구전을 통해 완벽한 광야 노정 지도를 완성해 냈다.

‘폐허의 길’ 세렛 시냇가,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나?

애굽에서 탈출해 나온 이스라엘의 20세 이상 장정은 60만 3550명. 그러나 하나님의 말을 믿지 못한 결과, 40년 뒤 가나안에 입성한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둘뿐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당시 이스라엘인들의 평균 수명은 100세가넘는다. 모세는 120세, 아론은 123세를살았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60만 3548명중에는 광야생활 40년이 지난 뒤에도 60대밖에 안 된 이들이 수없이 많았을 것이다. 이들은 모두 평균 수명의 절반밖에 못 산 채 광야에서 자연사했을까. 아니다. 대망의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뒀을 때 ‘세렛 시냇가’에서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반석을 쳐서 물을 낸 사건은 두 번 있었다

물이 없다고 폭동을 일으키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낸 사건은 실상 두 번 있었다. 첫 번 째는 광야 생활 초기 르비딤(호렙산 근처)에서였고(출애굽기 17:6) 두 번째는 광야생활 말기 가데스에서였다(민수기 20:8). 두 번째 므리바 반석 사건은 40년 광야생활을 이끌어온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가나안에 입성하지 못하게 되는 참사를 불러온다. 첫 번째 사건에서의 반석은 히브리 원어로 ‘츄르’, 두 번째 사건에서 반석은 ‘셀라’. 두 반석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여기에 구속사의 큰 경륜이 숨어 있다.

3. 핵심 메시지

미래적 완성을 남겨둔 횃불 언약의 최종 성취를 위해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과 같은 ‘산 자’의 신앙이 있어야 한다(마태복음 22:32). 횃불 언약의 성취자가 됐던 요셉이 상징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 믿고, 세상과 죄에 대해서는 ‘죽은 자’가 되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 앞에 ‘산 자’이다. 산 자의 믿음으로 횃불 언약을 성취한 주인공들의 가슴에는 한결같이 횃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 횃불은 바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