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 시리즈 11권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으로 본

여호와삼마 에스겔 성전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새 성전 이상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신비로운 구속 경륜

1. 주요 내용

에스겔서 이해

에스겔서는 에스겔 선지자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태에서 민족의 해방과 회복을 바라보면서 기술한 내용이다. 에스겔은 부시의 아들로서 만약 평화의 시대라면 그는 제사장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나이 30세에 하늘이 열리며 이상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특별히 내리고 여호와의 권능이 임함으로 에스겔서의 이야기는 전개된다. 에스겔서는 48장까지 3부에 걸쳐 살펴볼 수 있는데, 1부(1~24장)는 남 유다의 멸망에 대해서 2부(25~32장)는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3부(33~48장)은 이스라엘의 회복과 새 성전으로 구분한다. 에스겔의 연대는 ‘니산 기준 방식’의 월력을 사용한 연대를 적용하고 있다. ‘니산 기준 방식’은 니산월(제1월, 태양력으로 3~4월에 해당)1일부터 한 해가 시작되어 제 12월 말 까지를 1년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에스겔 선지자는 약 22년 동안 활동하였다.

에스겔의 소명과 사명

에스겔 1~3장은 에스겔을 부르신 소명과 그에게 주어진 사명에 대하여 보여주는데 첫째는 네 짐승의 환상, 네 바퀴의 환상, 궁창 형상의 환상과 궁창 위 보좌의 환상을 통해서 역사의 주관자가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이 아니라 오직 영광의 하나님이심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하신다. 에스겔 선지자는 시대의 파수꾼으로서 악인을 깨우치는 사명이 있을 뿐 아니라, 의인도 깨우쳐서 죄를 짓지 않게 하는 사명이었다.

에스겔의 행동 예언

에스겔 선지자의 사역은 가시밭길이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부르신 이후 이스라엘이 반드시 멸망할 것을 ‘상징적인 행동 예언’을 통하여 선포하게 하셨다.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는 입이 열리지만 평소에는 입이 닫혀 사람들에게 온갖 오해와 고초를 당해야 했다. 아무리 말씀을 전해도 듣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우치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고 부정한 것을 먹으며 미친 사람의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예루살렘의 함락을 믿지 않는 백성들을 깨우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까지 잃어야만 했고, 아내의 죽음을 슬퍼할 수도 없었다.

에스겔 성전의 개요

에스겔에게 보여준 새 성전의 모습은 바벨론에 끌려간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다. 새 성전에 대한 메시지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의 죄를 부끄러워하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모든 법도와 율례를 알고 지니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 새 성전은 실제로 역사 속에서 건축하기 위한 설계가 아니라 미래에 있을 일에 대한 예언으로 요한 계시록의 새 예루살렘 성의 청사진이다.

에스겔 성전의 제사장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새 성전을 보여주면서 제사장의 직무와 사명을 말씀하셨다. 제사장들은 성전과 제단을 수직하는 것과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침과 거룩의 본이 되어야 함을 말씀하신다. 이 제사장의 직분은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신실하게 제사장 직분을 담당하였던 사독 계열의 제사장들이 영원한 제사장으로 인정받게 된다.

에스겔 성전의 ‘사비브 사비브’

에스겔이 받은 새 성전 계시를 보면 히브리어 ‘사비브 사비브’라는 독특한 표현이 집중되어 나온다. ‘사비브’는 ‘둘러싸다, 에워싸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로 ‘어떤 것에 포위된 상태’를 말한다. ‘사비브’라는 단어는 에덴동산에 대해 말씀할 때 처음 나온다(창 2;11, 13), 광야 40년 동안도 ‘사비브’의 은혜로 이스라엘을 지켜 주셨으며(신 32:10), 여리고성 점령도 ‘사비브’의 역사이다.
 

2.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에스겔 선지자의 행동 예언

에스겔 선지자의 행동 예언의 최종 목적은 하나님께서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여호와를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전적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이신 지 알아야 하며, 그러할 때 에스겔 32:27말씀처럼 “내 처소가 그들의 가운데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는 말씀이 성취되는 것이다.

에스겔의 성전의 척량

에스겔 성전은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루어질 신약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며, 궁극적으로 장차 재림으로 완성될 새 예루살렘 성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에스겔 성전의 구조는 담과 벽, 그리고 문과 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거룩’과 관계가 있다. 즉 성전의 핵심은 거룩이며, 이 거룩을 위하여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분하기 위해 성전 사면의 ‘담’과 ‘벽’을 척량하도록 하였다. 성막이나 솔로몬 성전의 길이를 재는 단위는 ‘규빗’(cubit-45.6Cm)이지만 에스겔 성전의 단위는 ‘척’(long cubit-53.2Cm)이다. 1장대는 척이 6개가 모여서 이루어진 치수로서 1장대는 (53.2Cm * 6척 = 3.192m)이다. 에스겔 성전에 사용된 길이의 단위인 ‘척’은 ‘일반 규빗’(45.6Cm)보다 더 큰 것(53.2Cm)으로, 이것은 영적으로 이전 성전보다 새 성전을 통해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가 더욱 풍성하고 완전해질 것임을 나타낸다.

에스겔 성전의 ‘사비브 사비브’

에스겔서에는 에스겔 40~48장까자 25번의 ‘사비브’가 나온다. 에스겔 성전의 ‘사비브 사비브’는 하나님께서 종말까지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한다. 성도는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자가 되어야 함을 가르쳐 준다. 그러할 때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 역사’(시 34:7)가 ‘사비브’의 역사이다.

여호와 삼마의 축복

에스겔 선지자가 본 성전의 이상은 포로로 사로잡힌 유다 백성에게 선포된 말씀이다. 에스겔서는 새로운 이상 공동체의 회복을 약속하는데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 삼마’ 라고 부르게 된다고 말한다. ‘여호와 삼마’는 ‘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는 뜻으로 바벨론 포로로 비참한 상황 가운데 있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찾아오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거기 계시다’는 축복의 메시지가 ‘여호와 삼마’의 축복이다.
 

3. 핵심 메시지

에스겔 성전은 역사상 실제로 지어지지 않은 성전이며,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신비롭고 장엄하며 엄청난 규모이다. 남 유다의 멸망으로 동문을 통하여 떠나셨던 하나님의 영광이 에스겔 성전의 동문을 통하여 들어와 성전에 임하신다. 그리고 에스겔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역사는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고, 이 강이 이르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나고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실과 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달마다 실과를 맺는 역사가 나타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십자가의 피 묻은 복음의 역사가 점점 흥왕하여 전 세계 열방을 살릴 것을 예언한 말씀이다. 이 역사는 성령의 역사요 복음의 역사이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말씀의 역사인 것이다. 에스겔 선지자의 이상은 장차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속사의 완성을 예고한 것이다. 이 구속 경륜을 이루기 위해 ‘거기 계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