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인생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는 하나님의 경륜에 입각하여 진행되어 왔습니다. 구속사의 핵심은 메시아에 대한 언약과 그 언약의 성취에 있으며 그 언약의 핵심이자 최종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따라서 구속사는 ‘언약사’이며, 그 언약사는 하나님의 불변하시는 말씀의 역사입니다. 이 언약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일방적이고 주권적인 언약

언약이란 분명히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그 언약의 시작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독특함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인 ‘먼저 사랑’으로 다가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일 4:10, 19). 그 이유는 인간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타락한 이후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수 있는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요일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2. 영원한 언약 

성경에 나타난 언약의 가장 큰 속성은 한 번 언약된 것은 변치 않고 신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의 환경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동되거나, 무효하거나, 중간에 취소되지 않고, 한 번 선포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영원한 효력을 가집니다 (시 119:160, 사 40:8, 55:11). 당대에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유효한 언약입니다.

1) 영원히 유효한 언약의 이유

① 영원한 말씀으로 맺어진 약속 (시 105:8, 105:10)

하나님의 말씀으로 맺어진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며 그 약속은 영원한 언약입니다

② 영원하신 하나님과 맺은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신 33:27, 시 90:1-2, 102:12, 사 40:28).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분이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도 영원한 것입니다. 사람은 영원하지 못하므로 이행할 수 없습니다.

③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 언약입니다 (시 105:42, 106:45, 111:5, 눅 1:72).

④ 미쁘신 하나님과 맺은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롬 3:3, 고전 1:9, 히 10:23).

‘미쁘시니’ (피스토스): ‘믿을 만한, 신뢰할 만한’이라는 뜻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인간과 같이 식언치 않으십니다 (시 89:33-35).

2) 영원한 언약의 약속들 

① 자손의 약속입니다 (갈 3:16). 이 자손은 바로 예수 그리스이십니다 (갈 3:16). 이것은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언약”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인 성도는 바로 이 ‘한 자손’의 약속을 믿고 실제로 그 약속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② 영생의 약속입니다 (딛 1:2, 요일 2:25).

(요일 2:25)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약속이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③ 성령의 약속입니다 (행 2:33, 엡 1:13, 갈 3:14).

(갈 3:1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④ 재림의 약속입니다 (벧후 3:4, 벧후 3:11, 14).

⑤ 영원한 기업의 약속입니다 (창 13:15, 17:8, 히 9:15).

이 영원한 기업의 약속은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영원한 기업의 신약적 표현은 ‘유업’입니다. 이 유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것이며 (벧전 1:4),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라, 천국입니다 (약 2:5).

이 영원한 언약의 약속은 ‘여자의 후손’ (창 3:15)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 그 초석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으로 최종 성취됩니다.

3. 맹세하신 언약

영원한 언약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맹세하신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의 맹세: (창 22:16-18, 50:24, 출 6:8)

– 모세: (신 29:12)

– 다윗과 맹세로 언약을 체결: (시 89:3-4, 34-35, 49, 132:11).

– 맹세 (사바): “일곱번 반복하다”의 뜻으로 한번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의미입니다

 

4. 기억하신 언약 (창 9:15-16, 레 26:45)

– 언약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5. 표징있는 언약

구속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언약과 함께 ‘언약의 표’를 주셨습니다. 마치 신랑과 신부는 자기들이 각자 상대방에게 충실하겠다는 맹세로 반지를 교환한다. 이 반지는 신랑과 신부의 끊임없는 믿음과 사랑의 표요 맹세의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각 시대마다 언약을 맺을 때 언약의 표를 주셨습니다.

① 원시복음 (창 3:15)을 주시면서 표징으로 가죽옷을 주심 (창 3:21).

② 노아와 언약 (창 6:18)을 맺으면서 약속의 표로 무지개를 주심 (창 9:12-17).

③ 횃불 언약 (창 15:17)을 맺으면서 약속의 표로 할례를 제정하심(창 17:9-14).

④ 시내산 언약 (출 19:5-6, – 24:7)과 영원한 표로 안식일과 두 돌판을 지정하심 (출 31:13).

⑤ 다윗과 다윗언약 (삼하 7:12-16, 대상 17:11-14)을 맺으면서 자신과 후손들에게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도록 하심 (시 89:20, 29).

⑥ 예레미야가 예언한 새 언약 (렘 31:33).

예레미야가 예언한 새 언약 (렘 31:33)은 옛 언약을 이루실 능력을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롬 8:2-4).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께서 (히 12:24) 그의 백성과 함께 한다는 연합(하나 됨)의 표로 주신 것이 세례와 성만찬이라는 언약 식사를 제정 (마 26:26-29, 28:18-20)하셨습니다.

6. 적용

1)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유익이 무엇인지 나눠봅시다.

2) 각자에게 있는 언약의 표징(구원의 증거)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