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정복은 횃불 언약의 내용을 성취하는 최종적인 단계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41년 1월 10일 (수 4:19), 횃불 언약을 체결한 지 676년 만에 마침내 가나안 땅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의 정복과 기업의 분배는 주로 여호수아와 갈렙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약 16년간에 걸친 정복 전쟁과 분배의 과정을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1. 가나안 정복의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

 (1) 언약 성취를 위한 하나님의 준비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죽은 후에 지체하지 않고 언약 성취를 위한 지도자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셨습니다 (민 27:18-23, 수 1:1-2). 사실상 모세와 여호수아는 혈연상 아무 관계가 없었으며, 오직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가나안 정복의 거사를 반드시 이루기 위한 ‘신앙의 족보’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2)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① 부름 받을 때 여호수아의 나이

모세는 자신이 죽기 직전인 출애굽 40년(주전 1407년)에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며 (신 34:9), 이후 여호수아는 110세에 죽게 되는데 (수 24:29), 이 때는 주전 1390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93세에 민족의 지도자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부름 받았을 때가 93세라면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꾼으로 선택된 출애굽 2년(주전 1445년)에는 55세였을 것입니다.

정탐꾼으로 선발됨

지도자로 부름 받음

생애를 마침

주전 1445년 (출애굽 2년)

주전 1407년 (출애굽 40년)

주전 1390년

여호수아 55세

여호수아 93세

여호수아 110세

  ② 모세의 수종자였던 여호수아

모세가 하나님의 산(시내산)에서 40주야를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때 ‘그 종자(從者) 여호수아’도 함께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출 24:13). 여호수아는 회막 안에서 모세가 하나님과 대화할 때도 끝까지 모세를 지켰으며, 모세가 진으로 돌아간 후에도 회막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출 33:11).

 (3)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순종함으로 가나안 정복을 완수한 여호수아 

가나안 정복 전쟁은 하나님께서 이미 모세에게 내린 명령이었습니다 (신 7:2, 20:16-17).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정복 전쟁의 과정에서 모세를 통해 지시받았던 명령들을 어김없이 그대로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수 8:31, 33, 35, 11:12). 하나님께서 전쟁을 시작하기에 앞서 매번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셔서 승리를 약속하셨고 (수 6:2, 8:1, 10:8, 11:6), 여호수아는 그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마자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행동에 옮김으로 그 때마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수 6:2-6, 8:1-3, 10:8-9, 11:6-7). 이러한 승리의 비결은 가나안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직접 싸워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수 10:14, 23:10).

 

 

2. 모세와 여호수아를 도왔던 신앙의 사람 갈렙 

 여호수아와 함께 모세 이후 시대를 이끌었던 갈렙은 ‘개같이 부르짖다’라는 그 이름 뜻대로, 조력자로서 약속의 땅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가지고 온전히 하나님을 좇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민 14:24, 수 14:8-9).

 (1) 갈렙의 소속

  ① 그는 그나스(또는 그니스) 사람이었습니다. 

(민 32:12), (수 14:6, 14)을 보면 “그나스(그니스)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갈렙은 본래 이방 족속인 에돔 출신의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창 36:11, 15, 40-42, 대상 1:36).

  ② 그는 유다 지파에 소속되었습니다.

(민 13:6)에서는 갈렙이 ‘유다 지파’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갈렙의 가계는 처음부터 히브리인이 아니었으며 후대에 유다 지파에 편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갈렙은 비록 ‘그나스인’ 출신이었지만, 열두 지파 중 가장 큰 유다 지파에 소속되었고, 당시 유다 지파 74,600명 중에서 정탐꾼 대표로 뽑힌 지도자였습니다 (수 14:7).

 

──────────────────           갈렙의 조상          ──────────────────

 (2) 갈렙의 철저한 언약 신앙 

갈렙은 횃불 언약이 약 682년이 되도록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지만 반드시 성취될 것을 믿었기에, 정복하기 어려운 험한 산지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요구하였고 마침내 그것을 차지했습니다 (수 14:6-15).

 

 

3. 가나안 정복기간 

갈렙의 나이를 통해서 가나안 입성 이후 ‘정복 기간 약 16년’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1) 가나안 정탐할 때(주전 1445년), 갈렙의 나이는 40세입니다. 

갈렙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유다 지파의 대표자로서 열두 명의 정탐꾼 중 하나로 뽑혔습니다. 이때 갈렙의 나이는 40세였습니다 (수 14:7, 민 13:6).

   (수 14: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2)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주전 1406년), 갈렙의 나이는 79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 38년 광야를 유리하는 기간이 끝나고 가나안에 입성한 때인 주전 1406년에, 갈렙의 나이는 79세가 됩니다.

   (신 2:14)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삼십팔년 동안이라 이 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중에서 다 멸절되었나니”

  (3) 주요 거점 정복을 마친 후 지파별로 기업을 분배받을 때(주전 1400년), 갈렙의 나이는 85세입니다. 

갈렙이 헤브론 땅을 분배받을 때의 나이는 85세였으므로, 그때는 주전 1400년입니다.

(수 14: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 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정탐꾼으로 선발됨

가나안 땅 입성

지파별 기업 분배

주전 1445년 (출애굽 2년)

주전 1406년 (출애굽 41년)

주전 1400년

갈렙 40세

갈렙 79세

갈렙 85세

그러므로 가나안에 들어간 주전 1406년부터 가나안 땅 분배가 시작되었던 주전 1400년까지 약 6년 동안 주요 거점 정복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고-수 11:18). 이후 주전 1390년, 여호수아가 110세로 운명하기까지(수 24:29) 약 10년 동안 정착을 위한 전쟁들이 계속되었고, 가나안 정복 전쟁은 총 ‘16년’이었던 것입니다.

  (4) 여호수아서(書)의 구성   

가나안 정복 기간에 따라 여호수아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첫 번째 부분(수 1:1-12:24): 주전 1406년~1400년 약 6년간 가나안 땅 정복 준비와 주요 거점 정복을 마침

   ② 두 번째 부분(수 13:1-21:45): 주전 1400년~1390년 약 10년간 열두 지파에게 기업의 땅을 분배하고 정착하는 과정

   ③ 세 번째 부분 (수 22:1-24:33): 요단 동편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半) 지파의 귀환 및 가나안 영구 정착을 위한 여호수아의 유훈(遺訓)과 죽음(주전 1390년, 110세), 그 후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