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타락의 결과와 형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믿지 못하고 불순종하여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고 죄를 범한 결과, 하나님의 형벌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형벌은 하나님의 공의에 근거하여 내려지는 보응인데, 그 형벌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습니까?
1. 뱀에게 내린 형벌 (창 3:14)
하나님께서 뱀을 저주하신 이유는 뱀이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불순종하게 만든 유혹자였기 때문입니다 (고후 11:3).
1) 첫 번째 저주는 배로 다니는 것입니다 (창 3:14). 배로 기어다니는 들짐승은 하나도 없습니다. 뱀은 들짐승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였으나 범죄함으로 천한 존재가 되어 배로 다니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2) 두 번째 저주는 종신토록 흙을 먹는 것입니다. ‘흙을 먹는다’와 유사한 ‘티끌을 핥는다’는 표현은, 패배자가 당하는 극도의 수치와 굴욕을 의미했습니다 (시 72:9, 사 49:23, 미 7:17).
2. 사단에게 내린 형벌 (창 3:15)
여기에서 ‘너’는 일차적으로 뱀을 가리키지만, 사단을 지칭하는 것이며 (계 12:9, 20:2, 참고 – 마 3:7, 23:33, 요 8:44), ‘여자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갈4:4). 창세기 3:15은 원시복음(原始福音)이요,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입니다.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함으로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지만, 여자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는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함으로 사단을 멸하실 것입니다 (요일 3:8).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이루어졌으며,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전히 성취되어 사단은 마지막에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게 될 거입니다 (참고 – 롬 16:20, 히 2:14, 계 20:1-3,10).
3. 여자에게 내린 형벌 (창 3:16) – 세 가지 형벌
첫째, 잉태의 고통과 해산의 수고입니다.
여기 ‘크게 더하리니’의 의미는 여자의 잉태하는 고통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요 16:21)에서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이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을 인하여 그 고통을 다시 기억지 아니하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제자들에게 큰 고통이겠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에게 더 큰 기쁨이 될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요 16:22, 참고 – 딤전 2:15).
둘째, 남편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사모하고”(‘테슈카’ – 아 7:10, 창 4:7)는 ‘동경, 갈망’이라는 뜻으로서 남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갈망한다는 의미입니다. 여자는 타락할 때 남자를 조종하여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게 하였으나 이제는 오히려 남자에게 종속적인 존재가 된 것입니다.
셋째, 남편의 다스림을 받는 것입니다.
원래 하와의 머리는 아담이었습니다 (고전 11:3, 딤전 2:12). 그러나 나중에 지음 받은 여자가 남자의 머리가 되어, 먼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고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창 3:6, 12, 17, 딤전 2:13-14). 이처럼 타락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무너짐으로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여자가 남편의 다스림을 받게 하심으로써 무너진 질서를 다시 세우시고, 남자가 여자의 머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엡 5:23). 이러한 원리에 입각하여, 사도 바울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할 것을 여러 번 말씀하였습니다(고전 14:34, 엡 5:22, 24, 골 3:18, 딤전 2:11-12, 딛 2:5, 벧전 3:1, 5-6).
4. 남자에게 내린 형벌 (창 3:17)
첫째, 종신토록 수고하는 형벌입니다.
여기 사용된 “수고”는 ‘이차본’으로 ‘여자의 잉태하는 고통’을 나타낼 때도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남자가 땀을 흘리며 일을 하는 수고가, 여자가 잉태하고 해산하는 고통처럼 힘든 것임을 나타냅니다 (참고 – 창 5:29, 전 2:22-23). 그러므로 타락한 이후 남자는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살후 3:10)는 말씀대로, 수고하며 일을 해야만 그 소산을 먹고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을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둘째,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는 형벌입니다 (창 3:19).
사람이 죄 값으로 당하게 될 죽음의 방식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범죄한 사람은 누구나 죽어서 땅에 묻혀 흙이 되고 맙니다 (욥 10:9, 34:15, 시 90:3, 참고 – 전 12:7).
5. 땅에 내린 형벌 (창 3:17)
사람의 타락으로 인하여 땅도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습니다 (창 3:18). 이것은 타락한 이후에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통의 열매뿐이라는 것입니다. 땅 위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이 사람으로 인하여 저주를 받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롬 8:22). 그래서 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 (롬 8:19-21)입니다. 사람이 회복될 때 비로소 저주 받은 땅과 모든 피조물도 회복될 것입니다.
6. 에덴에서 쫓겨나는 형벌 (창 3:24)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서 쫓아내시고 땅을 갈도록 하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창 3:23-24).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타락한 상태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 때문에 (창 3:22) 에덴 동산에서 그들을 내쫓으신 것입니다.
7. 죽음의 형벌
아담과 하와의 범죄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게 사망을 가져왔습니다 (롬 5:12). 사람은 죽음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죄로 인한 형벌입니다.
1) 영적 죽음(spritual death) : 하나님과 분리됨과 동시에 하나님과의 교통이 단절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것은 그들이 영적으로 죽었음을 나타냅니다 (창 3:8, 엡 2:1). 이렇게 영적으로 죽은 자들은, 중생(重生)하여 새로운 존재가 되어야만 다시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습니다 (요 3:3-5, 고후 5:17).
2) 육체적 죽음(physical death) : 육체적 죽음은 영혼과 육체의 분리입니다. 아담이 타락한 즉시 그에게 영적인 죽음이 찾아왔고, 나이 930세가 되었을 때 육체적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창 5:5).
8. 결론
이 모든 형벌과 죄와 사망의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롬 8:1-2). 에베소서 1:7에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고 영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롬 3:22-24, 5: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