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아담 이후 10대 만에 노아를 택하시고, 다시 10대 만에 아브라함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후손 이스라엘의 큰 민족을 이루자, 모세를 통해서 율법을 주시고 율법책과 온 백성에게 피를 뿌리며 첫 언약을 세워 주셨습니다 (출 24:1-8,히 9:18-20). 그렇다면 이 율법(첫 언약, 옛 언약)과 새 언약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1. 구약의 ‘율법 아래’의 특징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인생은 율법 아래 놓여 있었습니다 (갈 3:23). 율법 (law: ‘토라’<히>, ‘노모스’<헬>)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와 자신이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법들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한 것입니다 (롬 7:12). 그런데 사람이 범죄하여 타락함으로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오히려 율법 아래 매인 바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 아래” 놓여 있는 인생의 비참한 상태를 여러 가지로 표현하였습니다.

 

  1) ‘죄 아래’의 상태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오기 전의 인간의 상태를 “율법 아래”와 “죄 아래”에 갇힌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갈 3:22-23).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 모든 인생들은 죄에 완전히 포위되어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롬 6:14)에서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법 아래”의 상태는 죄가 주관하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완전히 죄에 갇혀서 죄의 지배를 받으며 거기서 도저히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태로 비참하게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해방시켜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갈 4:4-5).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죄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마 26:28, 엡 1:7, 히 9:12).

  2)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의 상태입니다.

(갈 4:4)의 “율법 아래”의 상태를 (갈 4:2)에서는 “그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후견인”은 ‘어린 상속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하도록 양육과 보호를 담당했던 자’ 를 의미합니다. 이 후견인을 (갈 3:24)에서는 몽학선생(蒙學先生)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몽학선생은 ‘가정교사’ 를 뜻합니다.

또 ‘청지기’(‘오이코노모스)’로 ‘어린 상속자가 장성할 때까지 재산을 맡아서 관리하는 자’ 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이 어렸을 때는, ‘후견인과 청지기’ 같은 ‘율법’ 아래서 종노릇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상속자이면서도 그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율법에 매여 살던 자들을 마침내 해방해 주셨습니다.

 

  3) ‘이 세상 초등학문 아래’의 상태입니다.

(갈 4:4)의 “율법 아래”의 상태를 (갈 4:3)에서는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초등 학문”이라는 개념 속에는 이것보다 더 고차원적이고 온전한 수준이 있음을 암시하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 5:17)에서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초등 학문의 완성자이십니다. (갈 4:3)에서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 초등 학문 아래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종 노릇”은 우리가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종 노릇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가 이제는 끝이 났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이 지긋지긋한 종 노릇에서 해방을 시켜 하나님의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갈 4:4-5).

(갈 4:4-5)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2. 적용

1) 율법 아래 있다는 의미는 무슨 의미인지 애기해 봅시다.

율법 아래 있다 함은 “자신의 힘으로 율법을 지키려 하지만 지킬 수 없음”으로 인해 죄를 범하는 상황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롬 3:19).

2) 은혜 아래 있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나눠봅시다.

자신의 힘으로 율법을 지킬수 없음을 알고 십자가의 은혜를 힘입어 죄를 범하지 않는 상황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롬 6:15). 즉 은혜 아래 있다는 것은 죄를 지어도 죄를 없이 해주는 은혜 아래 있다는 뜻이 아니요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말미암아 죄 자체를 짓지 않게 되는 복음의 능력 아래 거한다는 뜻입니다.

(롬 6:14) 너희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므로 죄가 너희를 지배하지 못하리라”

은혜 = 죄를 짓지 않게 해주는 능력 = 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상태

은혜를 입었다 –> 죄를 짓지 않게 되는 능력을 입었다.

3) 율법 아래 있을 때와 은혜 아래 있을 때의 상태를 서로 나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