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성경 일부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신학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전하고 정확 무오한 계시의 책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성경에 나오는 족보 역시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각 족보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생애, 그리고 거기에 나타나는 연대들까지 오류 없이 기록된 것입니다.

 

1. 창세기 5장과 11장 족보의 연대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는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 20대 족장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담부터 아브라함에 이르는 셋 계열의 족보는 연대기적으로 단절이 없는 기록입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정확한 연대 기록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는 20대에 걸친 족장들의 출생 시점과 자녀들을 출산한 나이, 그리고 그들이 이 땅에서 향수한 나이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확한 연대 기록은 다른 족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두드러진 특징으로, 이 기록에 신뢰성을 갖게 해 줍니다.

 

  2) 성경의 다른 족보들과 일치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20대 족장들의 순서는 성경의 다른 족보들의 순서와 모순되지 않습니다 (대상 1:1-4, 24-27, 눅 3:34-38). 연대 기록에 공백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본문에 의거하여 연대 계산을 하는 것이 역사적 자료나 추정의 의거하는 것보다 월등히 정확한 것입니다.

 

  3) 마태복음 족보와의 관계 

마태복음에 나오는 족보와 창세기 5장과 11장에 나오는 족보는 서로 별개의 족보입니다. 마태복음 족보에 나오는 내용이 성경의 다른 역사적인 기록들과 비교할 때 생략된 부분이 있는 이유는 족보를 역사적 혈통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 하에 구속사의 실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태복음 족보를 근거로 창세기 5장과 11장의 족보의 역사성과 정확성을 부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2. 연대 계산의 기준점

성경의 연대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성경적인 기준점은 바로 ‘출애굽 연대’입니다.

 

  1) 출애굽 연도는 주전 1446년입니다.

(열왕기상 6: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 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사년 시브월 곧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으로 즉위한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주전 970년이며,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시작한 때는 왕이 된 지 4년으로 주전 966년입니다. 이를 근거로 출애굽 연대를 계산하면 주전 1446년(966+480)이 됩니다.

 

  2) 애굽에 있었던 기간은 430년입니다.

(출애굽기 12:40-4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 삼십년이라 사백 삼십 년이 마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출애굽한 연대가 주전 1446년이므로, 애굽에 들어간 때는 주전 1876년(1446+430)입니다.

 

  3) 아브라함은 주전 2166년에 출생하였습니다.

– 애굽에 들어갈 당시 야곱의 나이는 130세입니다(창 47:9).

– 이삭이 야곱을 낳은 당시 나이는 60세입니다(창 25:26).

–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을 당시 나이는 100세입니다(창 21:5).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주전 2166년(1876+130+60+100)에 출생하였습니다.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 20대 족장들의 출생연대>

이처럼, 아브라함의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올라가면서 연대를 계산하면, 아담부터 아브라함에 이르기까지 20대 족장들이 살던 시기가 언제였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