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에서 노아까지의 족보 (2)
6. 야렛 – 후손,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온 자
야렛의 어원은 히브리어 ‘야라드’에서 유래되었으며 ‘데리고 내려오다, 운반해 오다, 내려놓다’는 뜻입니다.
이는 야렛의 시대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앙 운동이 소수의 무리만이 아니고 당시의 많은 사람들 주변으로 전달되고 또 그 후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전달된 흔적을 보여줍니다. 또한 야렛이라는 이름 속에는 구속사적으로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이 닦아 온 신앙의 터전 위에 찬송 받으실 하나님이, 인간들이 사는 땅으로 가까이 내려오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질병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생들은 자기의 힘으로는 잃어버린 천국을 회복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뱀에게 물린 사망의 독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창 3:15)이 내려오시기를 고대했던 흔적은 야렛의 또 다른 뜻 ‘후손’이라는 것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소망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내려오시어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게 되었던 것입니다(요 1:14).
(1) 야렛은 윗 조상들보다도 더 장수한 인물이요, 원(原)역사에서는 두 번째로 장수한 인물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를 비하하여 가장 낮은 모습, 겸손한 모습으로 내려오신 분입니다 (빌 2:6-8)
(3) 야렛의 믿음의 열매는 그의 아들 에녹으로 나타났습니다.
7. 에녹 – 바침 (봉헌된 자), 개시, 선생
‘에녹’은 히브리어로 ‘하노크’로서 이것은 ‘봉헌하다’의 명사형으로 가장 일반적인 뜻은 ‘봉헌된 자, 바침’입니다. 또한 ‘감화시키다’, ‘가르치다’라는 뜻의 ‘하나크’에서 유래하여 ‘선생’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야렛은 아들을 낳고 그의 경건한 삶의 결실로 이 아들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야겠다 하여 아들의 이름을 ‘바침(봉헌)’의 뜻을 가진 ‘에녹’이라고 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녹은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에녹은 그 이름 뜻에 비추어 볼 때,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희생제물로서 하나님 앞에 온전히 바쳐진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요 1:29, 고전 5:7).
지금까지 족보에는 죽음이 당연한 듯 모두 “죽었더라”로 도장을 찍으면서 한 장 한 장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창세기 5장에는 “죽었더라”가 8회 등장합니다 (창 5:5, 8, 11, 14, 17, 20, 27, 31). 그런데 죽음이 그의 생을 이기지 못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담의 7대손 ‘에녹’입니다. 그는 캄캄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샛별같이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영생 불사함으로 경건한 삶의 극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참으로 죽음을 뛰어 넘은 신비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에녹이 이 땅에서 행한 행적은 단 한 번 기록되고 있는데 (유 1:14-15), 당시 팽배했던 ‘경건치 않은 일’과 주께 거스려 했던 모든 ‘경건치 않은 말’에 대하여 심판을 예언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에녹은 그의 아버지 야렛의 기대대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선지자·예언자로서 하나님께 바쳐진 생애로 살았던 것입니다.
(1) 에녹은 인류에게 중대한 교훈을 가르쳐 준 선생이었습니다.
ㄱ.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하나님의 신임을 받은 자입니다 (히 11:5).
ㄴ. 에녹은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영생한다는 진리를 처음으로 가르쳐 준 전 인류의 선생입니다 (창 5:21-24). 에녹이 인류에게 가르쳐 준 중대한 교훈은 죽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는 ‘변화 승천’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2)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하나님은 그를 데려가셨습니다 (히 11:5).
(3) 에녹은 아담과 308년을 함께 살았으며, 아담이 930세에 죽고 난 후 57년 후에 승천하였습니다.
계산) 아담 이후 987 (에녹이 승천한 해) – 930 (아담이 죽은 해) = 57년
(4) 에녹의 행적과 변화 승천에 대한 확실한 증인은 7명입니다.
에녹이 살아서 하늘로 옮겨진 때는 그 시점에서 57년 전에 죽은 아담과 69년 후 태어나게 될 노아를 제외한 나머지 족장들이 다 살아 있을 때였습니다(7명의 족장-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므두셀라, 라멕).
에녹이 승천할 때 셋은 857세, 에노스는 752세, 게난은 662세, 마할랄렐은 592세, 에녹의 아버지 야렛은 527세, 므두셀라는 300세, 라멕은 113세였습니다. 그들은 에녹이 담대하게 경건치 않은 세상을 향해 심판을 외치며 말씀을 가르치는 모습(유 1:14-15), 자녀를 낳아 가정을 꾸리면서도 흠 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경건을 지키는 모습, 마지막에 변화 승천하는 모습까지 빠짐없이 목격하였습니다.
(5)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의 출생은 홍수 심판의 표적이었습니다.
ㄱ. 에녹은 65세에 아들을 낳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시작했는데, 아들의 이름을 ‘므두셀라(그가 죽을 때 심판)’라고 지었습니다.
ㄴ. 므두셀라는 969년을 향수하였는데, 이는 홍수가 일어났던 해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창 5:27-32, 7:6, 11:10).
계산) 므두셀라가 라멕을 얻었을 때가 187세, 라멕이 노아를 얻었을 때가 182세, 그리고 노아 600세에 홍수가 내렸으니, 187+182+600=969세입니다. 그러므로 므두셀라의 출생은 홍수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 곧 표적이었던 것입니다.
(6) 에녹은 아담이 타락하지 않았을 시에 누렸을 영생을 보여주었습니다.
(7) 에녹은 구속사적으로 다음 세 가지를 예표합니다.
ㄱ.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에녹의 동행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예수님의 생애 (요 8:29)에 대한 예표입니다. 그리고 에녹의 승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부활과 승천으로 말미암아 마귀의 세력을 이기고 사망을 영원히 멸하고, 인간 구원의 보증이 되심을 예표합니다.
ㄴ.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음 아래 놓여 있으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귀한 진리를 예표합니다 (롬 5:18-21, 고전 15:22).
ㄷ. 마지막 재림때, 환난과 패역이 극에 달하는 세상에, 성도들에게 있을 영광스러운 변화에 대한 예표입니다 (마 24:40, 요 8:51, 11:25-26, 고전 15:50-54, 살전 4:16-17, 빌 3:21). 매튜 헨리(Mattew Henry)는 에녹의 변화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있을 성도들의 영광스러운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8. 므두셀라 – 그가 죽을 때 심판, 창을 던지는 자
므두셀라는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한 에녹의 아들입니다. ‘므두셀라’는 ‘그가 죽으면 세상에 끝이 온다’는 뜻입니다. 므두셀라가 출생할 무렵, 에녹에게 그 자녀의 운명과 관련된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가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므두셀라는 문자적으로 ‘사람’의 뜻을 가진 ‘마트’와 ‘창, 무기’라는 뜻을 가진 ‘쉘라흐’의 합성어로, ‘무기의 사람(무기를 든 사람)’ 또는 ‘창의 사람(창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 어원을 따라 살펴보면 ‘죽다, 죽이다’라는 뜻의 ‘무트’와 ‘보내다, 내어 쫓다’라는 뜻의 ‘샬라흐’의 합성어로, ‘그가 죽으면 (끝이) 보내진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근동의 설화에 의하면, 각 동네마다 창을 들고 수호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죽으면 마을이 끝장났기 때문에 므두셀라는 그러한 뜻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므두셀라의 이러한 뜻과 관련하여 보이스(James M. Boice)는, “에녹은 므두셀라가 태어날 때 지구에 홍수로 올 멸망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들이 죽으면 홍수가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백한 지시였든, 자신의 믿음의 행위였든, 에녹은 그의 아들을 므두셀라(‘그가 죽으면, 그것이 오리라’)로 지었다. 므두셀라가 살아 있는 동안은 홍수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죽으면 홍수가 온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어느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 이렇듯 섬뜩한 종말적 의미를 지닌 이름을 부여하고 싶겠습니까? 그럼에도 에녹은 다가올 홍수 심판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종말의 신앙을 준비하기 위하여 아들의 이름을 말씀을 좇아 그렇게 지었습니다. 마침내 예고되었던 홍수 심판이 아담 이후 1656년, 노아 600세 2월 17일에 일어났습니다. 이 때는 므두셀라가 969세를 향수하고 죽은 해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창 5:27, 7:11).
(1) 므두셀라를 통해서 에녹은 철저한 종말 의식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2) 므두셀라는 인류 역사상 최장수 인물입니다.
(3) 므두셀라는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목격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ㄱ. 시조 아담으로부터 에덴 동산의 역사를 243년간 들었습니다.
ㄴ. 아버지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모습을 아들로서 300년간 함께 하면서 지켜보았고, 에녹이 살아서 승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ㄷ. 자기 아들 라멕의 소망대로 죄악이 관영한 가운데 구원자의 예표인 노아의 출생을 접하였고, 이 땅에서 노아와 600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ㄹ. 노아의 방주 건축을 처음부터 홍수 직전까지 가장 힘써 도와준 장본인입니다. 므두셀라는 그 이름의 뜻대로 자신의 죽음과 함께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알았기에,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종말 의식을 가지고 늘 경건하게 살았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는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같이 동역하면서 노아에게 힘과 용기와 소망을 주었을 것입니다. 므두셀라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제 하나님의 세상 심판이 눈 앞에 다가왔음을 온 몸으로 선포하고 홍수가 나던 해에, 969세로 죽었던 것입니다.
ㅁ. 홍수 이후, 다음 구속사의 바톤을 이어 받을 노아의 장자 ‘셈’이 출생하는 것을 보았고, 셈과 98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창 5:32, 7:6, 11:10).
9. 라멕 – 능력 있는 자
에녹은 65세 때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또 그의 나이 252세 때에 손자 라멕을 보았습니다. 에녹이 승천할 때 손자 라멕의 연령은 113세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므두셀라와 라멕은 에녹이 어떻게 경건한 생활을 하며 하나님과 동행했던가를 직접 보았습니다. 그들은 경건한 에녹의 감화로 자라난 아들과 손자였음이 분명합니다.
창세기 4장과 5장에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인물 두 명이 나옵니다. 가인 계열에 에녹 (창 4:17)과 라멕 (창 4:18)이 있고 셋 계열에도 에녹 (창 5:21)과 라멕 (창 5:28)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 사람들에 대한 부가 설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가인 계열의 라멕은 탄식과 절망의 사람이지만, 셋 계열의 라멕은 미래의 소망을 제시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인생이 전혀 다른 행로였음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인 계열의 라멕은 이름의 뜻을 적용할 때 ‘정복자’ 혹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강한 자’로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라멕의 아랍어 어원은 ‘압제자’, ‘힘센 자’라는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강하다고 자부하는 자였으며,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여 악으로 세상을 정복하려 했던 자입니다. 같은 이름이라 할지라도 ‘정복자, ’강한 자‘와 같은 뜻은 가인의 후손 므드사엘의 아들 라멕에게 타당하고, 셋의 후손 므두셀라의 아들 라멕에게는 그 의미가 해당되지 않습니다.
(1) 라멕은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노아(위로자, 평안을 주는자)’라고 했습니다 (창 5:28-29).
(2) 라멕은 메시아를 간절히 대망했습니다.
(3) 라멕은 아담부터 10대 중 가장 짧은 나이인 777세를 살았습니다.
아담부터 노아까지 10대 족장 가운데 가장 짧은 수명이긴 하지만, 7이 완전수라는 것을 생각할 때, 777세로 끝난 그의 일생은 자기 사명을 다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라멕은 777세가 되기까지 다른 족장들처럼 노아 외에 많은 자녀를 낳았습니다 (창 5:30)
라멕이 낳은 자녀들은 분명 노아의 친형제들입니다. 그들은 아버지 라멕이 아끼고 사랑하는 자녀들로서, 경건한 아버지로부터 똑같은 말씀으로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홍수 때에 그 많던 노아의 형제들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노아의 여덟 식구만 구원 받았습니다(벧전 3:20, 벧후 2:5). 라멕이 낳은 노아 외의 아들들은 부모의 가르침을 거역하고, 모두 시대의 악함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10. 노아 – 안식, 휴식, 위로
‘노아’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누아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머물다’ (왕하 2:15), ‘한숨 돌리다’ (애 5:5), ‘안식하다’ (신 5:14)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어원에 근거한 노아의 뜻은 ‘안식’, ‘휴식’, ‘위로’입니다.
당시 죄악이 관영한 시대에 살았던 (창 6:5) 경건한 후손들은 이 아들의 탄생을 계기로 하나님의 안위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창 5:29에서는 노아의 이름에 대하여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안위’는 한자로 ‘편안할 안(安)’, ‘위로할 위(慰)’로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하고 조용히 위로함’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안위하리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동사형을 볼 때 피엘형인데, 이것은 ‘반드시 안위하리라’는 강조의 의미로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위로를 갈망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홍수 심판을 선언하신 노아의 시대는, 하나님이 사람 창조하심을 한탄하고 후회할 정도로 완전히 타락한 시대였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 6:5-7). 그러한 때에 “그러나 노아는 은혜를 입었더라” (창 6:8)라고 말씀한 것은, 당시 타락한 암흑 시대에 하나님의 등불이었던 노아를 주목하게 하는 반면, 노아와 그의 일곱 식구 외에는 경건한 자가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완전히 타락한 상태를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벧후 2:5)에서도 “옛 세상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노아가 살던 시대는 홍수에 멸절되기까지 단 한 사람도 노아가 선포한 경고의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거나 깨닫는 자가 없었던 불경건한 때였습니다 (마 24:38). 이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 불경건한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자를 찾으실 것입니다. 그때에 노아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아 능히 인자 앞에 설 수 있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시 12:1, 미 7:2, 눅 21:36).
(1) 라멕이 182세에 낳은 아들의 이름은 노아였습니다 (창 5:28-29).
“이 아들”은 많은 아들 중에 하나가 아니라 마치 ‘독생자’처럼(요 1:14, 18, 3:16, 18, 요일 4:9) ‘독특한 아들’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하와가 첫 아들을 낳고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기뻐하였던 것 같이 특별한 기대, 특별한 기쁨, 특별한 의미의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타락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장차 독생자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2) 노아는 두 시대의 분기점에서 살았습니다.
창세기 5장의 족보에는 노아의 남은 생애나 향수한 나이에 대하여 언급이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노아를 통하여 앞으로 새로운 구속 역사를 펼치시겠다는 거룩한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창 5:32). 이제 노아를 통해서 원(原) 역사가 끝나게 되고 홍수 후 새로운 역사가 계승되며, 아브라함의 출현을 보게 됩니다(창 12:1-3). 노아는 아브라함과 58년 동안 동시대 인물입니다.
계산) 노아 죽은 해 (아담 이후 2006) – 아브라함 출생 해 (1948) = 58년
노아는 홍수 이전 10대 중 3인(아담, 셋, 에녹)을 제외하고 모두 만났습니다. 그는 아담 이후 10대 중 세 번째 장수 인물로서 950세를 살면서(창 9:28-29), 홍수 이후 아브라함 시대까지 살았습니다. 결국 자기를 포함한 17명의 족장들과 동시대에 산 것입니다.
여기서 노아의 출생과 관련한 다음 몇 가지 사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ㄱ. 아담 죽음 이후 노아가 출생하기까지는 126년입니다.
계산) 노아가 출생한 해 (아담 이후 1056) – 아담 죽은 해 (930) = 126년
ㄴ. 에녹의 승천 이후 노아가 출생하기까지는 69년입니다.
계산) 노아가 출생한 해 (아담 이후 1056) – 에녹이 승천한 해 (987) = 69년
ㄷ. 셋의 죽음 이후 노아가 출생하기까지는 14년입니다.
계산) 노아가 출생한 해 (아담 이후 1056) – 셋이 죽은 해 (1042) = 14년
노아가 아담을 만나지 못했으나, 아담과 노아 사이의 커다란 시간적 공백을 연결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아담의 손자 에노스부터 게난, 마할랄렐, 야렛, 므두셀라, 라멕이었습니다. 이 6명은 공통적으로 생애 전반부에서는 아담을 보았고 생애 후반부에서는 노아를 만났던 자들입니다. 6명의 족장들은 구속사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신앙전수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던 것입니다. 아담과 함께 했던 자들이 받은 바 신앙을 그의 후손 노아에게 그대로 전수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속사는 끊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3) 6대 야렛이 죽고 셈이 출생하기까지 136년은 셋 계열 가운데 다 죽고 므두셀라, 라멕, 노아 단 세 사람만 사역한 기간입니다.
계산) 셈 출생한 해 (아담 이후 1558) – 야렛이 죽은 해 (1422) = 136년
(4) 노아가 살던 홍수 전 세상은 완전히 타락하였습니다 (창 6:2-3).
(5) 노아의 자녀 출생은 세 가지의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ㄱ. 이제까지 족장들이 장자를 낳은 나이는 평균적으로 118세 정도이지만 (창 5장), 노아는 매우 독특하게도 500세가 된 후에 자녀를 낳았습니다 (창 5:32). 세 아들 중 셈의 경우는 성경에 그 낳은 나이가 정확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는 홍수 심판 98년 전, 노아 502세에 출생했습니다 (창 11:10).
ㄴ. 그리고 노아는 세 아들(셈, 함, 야벳)만 낳고, 앞선 다른 조상들처럼 수명을 다할 때까지 계속 아들을 낳았다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고, 단지 600세 후에 350년을 지내다가 950세에 죽었다고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 5:32, 6:10, 9:28-29). 이러한 형식은 아담의 19대손 데라에게 똑같이 반복되는데 (창 11:26), 데라 역시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더 이상 낳지 않았던 것입니다.
ㄷ. 노아의 세 아들은 홍수 전에 아내를 얻었지만, 홍수가 나서 방주에 들어가기까지 자녀를 낳지 않았습니다 (창 6:18) (창 10:1).
(6) 노아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방주를 지었습니다 (히 11:7).
(7) 노아는 홍수가 끝나고, 아담 이후 ‘제 2의 인류의 조상’으로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창 9: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