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사사 시대는 넓게 계산할 경우에도 가나안 정복전쟁 후 요셉의 해골이 세겜 땅에 묻힌 주전 1390년부터 사울 왕이 즉위한 해인 주전 1050년까지로, 340년이 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사사 시대의 연대를 직선적으로 계산하면 410년이 되므로, 사사 시대에 중복된 기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 에훗과 삼갈

에훗은 모압 왕 에글론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였고, 삼갈은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모압은 요단 동편, 블레셋은 요단 서편에 위치했던 나라로, 에훗과 삼갈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사역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삿 4:1-2)을 보면 가나안 왕 야빈의 압제가 삼갈이 아닌 에훗이 죽은 후에 일어난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것은 에훗과 삼갈의 통치 기간이 겹쳐 있다는 증거가 된다.

 

2. 돌라와 야일

돌라의 주된 통치 지역은 ‘사밀’인데, 이곳은 세겜에서 가까운 에브라임 성읍으로 요단 서편 지중해의 중간지점이고, 야일의 주된 통치 지역은 ‘길르앗’으로 요단 동편에 해당된다. 또한 돌라와 야일 사이에 이방의 압제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 역시 돌라와 야일의 사역 기간이 중복된다는 증거가 된다.

[ 주전 1121년에 암몬과 블레셋의 압제가 동시에 시작되었다 ]

 

3. 암몬의 학대와 블레셋의 압제

(삿 10:7-8)에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파시매”라고 함으로 블레셋의 압제와 암몬의 학대가 동시에 시작된 것으로 말씀하고 있다. 지도를 보면 블레셋은 요단 서편에, 암몬은 요단 동편에 있던 나라로, 같은 시점에 각각 다른 지역에서 두 나라의 압제가 시작된 것이다.

블레셋 압제 40년 중 초기 20년은 12번째 사사인 삼손이 활동했던 시기이다.

 

 

4. 삼손의 사역 (주전 1121년부터 주전 1102년까지 20년)

주전 1102년은 아벡전투가 있었던 해이다. 아벡전투는 삼손이 죽으면서 다곤 신당을 무너뜨리고 블레셋인들을 죽인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일어난 전투로 볼 수 있다. 이 전투에서 대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법궤를 전장에 가져왔다가 블레셋에 빼앗기게 되었다(삼상 4:1-2).

(삼상 3:19-21)에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라는 말씀을 볼 때 사무엘이 사역을 시작한 나이는 30세쯤으로 추정할 수 있다.

 

 

5. 미스바 전투 (주전 1082년) – 사무엘 나이 50세

법궤가 아미나답 집에 머무른 지 20년이 되었을 때(삼상 7:1-2), 주전 1082년에 미스바 전투에서 블레셋을 물리쳤다(40년간 블레셋 압제).

 

 

6. 사울이 왕이 된 해 (주전 1050년)

솔로몬이 즉위한 해는 주전 970년이며, 다윗이 40년을 통치하였고(삼상 5:4, 대상 29:27) 사울 역시 40년을 통치하였으므로(행 13:21), 사울이 즉위한 해는 주전 1050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