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요일을 알 수 있는가
성경의 역사 곧 구속사는 기독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중심핵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사건은 그 연대와 달과 날짜와 시간이 정확한 실제의 사건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성경에는 주요 사건들이 일어난 ‘연월일시’ 뿐만 아니라, ‘요일’까지 밝히 계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요일 속에 감추인 계시는 오늘날 믿는 성도들이 반드시 주목하고 깨달아야 할 진리의 보화입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달력’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시간’과 ‘공간’을 의식하면서 살아갑니다. 시간을 길게 아주 효과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달력은 태양과 달과 별을 이용한 시간관리 체계로서, 1년을 월, 일, 요일로 구분하고, 절기, 행사일 등의 사항을 날짜를 따라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달력은, 하나님께서 넷째 날 궁창에 광명들을 창조하심으로 정해진 ‘징조, 사시, 날짜, 연한’(창 1:14-19)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시 104:19).
달력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과 단체와 사회,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영위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그러나 구속사적으로는 하나님의 천지 만물의 창조 역사와 인류 구원을 위한 구속사를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 생활을 하기 위한 목적에 사용됩니다(시 90:12, 136:7-9). 즉, 달력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 생활을 정기적으로 이행할 수 있으며, 나아가 주님의 재림과 종말의 때를 준비하는 삶을 계속해 갈 수 있게 됩니다.
천지 창조 이후 변함없는 하나님의 달력 계산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이후 지금까지, 창조 시에 정해진 대로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하루를 결정하는 ‘지구의 자전’(창 1:5), 둘째, 한 달을 결정하는 ‘달의 공전’, 셋째, 한 해를 결정하는 ‘지구의 공전’, 넷째,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는 ‘별자리 모양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해, 달, 별의 운행은, 하나님의 약정(=언약)이기 때문에 영원불변합니다(렘 31:35, 33:20).
말씀으로 지으신 천체를 인간의 눈으로 관측하여 만든 달력은 한계가 있어 그 오차가 점점 크게 벌어지지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자연 질서에는 단 1초의 오차도 없습니다.
태초부터 종말까지 중단 없는 한 주(7일)의 순환
인간이 많은 달력 체계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수없이 개혁을 거듭해 왔지만, 창조 이후로 지금까지 1주일(7일)이라는 시간 단위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순환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것은 자연 현상에 대한 인간의 관측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시간 단위이기 때문입니다.
1주일이란 시간 단위는 성경에 처음으로 나타났는데, 창세기 2:2-3에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라는 말씀으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1) 한 주 속의 각 요일의 명칭과 그 기원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이라는 요일의 명칭은 해와 달, 5개 행성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성경은 ‘제 6일’ 혹은 ‘제 7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출 16:25-30), 그것은 우리가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을 같은 날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제 7일(안식일)을 중심으로 한 주(7일)가 순환하는 원칙을 알려 줍니다.
2) ‘칠 일’(週)이라는 시간 단위
성경에서 숫자 ‘7’은 매우 신성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하늘의 수 ‘3’(마 28:19)과 땅의 수 ‘4’(창 28:14, 신 3:27)를 합친 수로, 거룩한 수이며 완전수입니다. 7은 성경에서 어떠한 뜻이 완성되는 성취의 기간, 가득 채워진 충만, 전체를 나타내는 상징수,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간섭하시는 일, 완전하여 부족함이 없음을 나타낼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 광야(일곱 번째 진친 곳)에서,
만나를 내리신 주기(週期)를 통해 계시하신 ‘요일’
이스라엘 백성이 주전 1446년 2월 15일, 출애굽 한 지 한 달 만에 신 광야에 도착하였을 때(출 16:1), 하나님께서 만나를 약속하셨습니다(출 16:4). 만나는 2월 15일 다음날인 2월 16일부터 내리기 시작하여, 6일 동안 내렸습니다. 만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하늘 양식이었습니다.
1) 만나가 6일 동안 계속 내렸다는 증거
첫째, 만나를 일용할 양식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출 16:4, 21). 그래서 만나는 매일 거두었습니다.
둘째, 다음날 까지 남겨둔 만나는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기 때문입니다(출 16:9, 20).
셋째, ‘6일 동안 만나를 거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출 16:26).
그래서 6일간 연속해서 만나를 거두었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볼 때,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기 때문입니다(창 2:1-3).
2) 6일 동안 내리던 만나가 그친 2월 22일
하나님께서는 2월 16일부터 곧바로 만나를 내리셨습니다. 마침내 2월 22일, 만나가 내리기 시작한 지 일곱째 날인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제1일(일) | 제2일(월) | 제3일(화) | 제4일(수) | 제5일(목) | 제6일(금) | 제7일(토) |
2월 16일 | 2월 17일 | 2월 18일 | 2월 19일 | 2월 20일 | 2월 21일 | 2월 22일 |
만나 내림 | 만나 내림 | 만나 내림 | 만나 내림 | 만나 내림 | 만나 2배 | 만나 X |
이로써 2월 22일은 안식일이요, 요일로 따지면 토요일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계시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실에 근거하여 그 외에 성경에 기록된 날짜들의 요일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마라(네 번째 진친 곳)에서 계시해 주신 요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교절이 끝나는 1월 21일 새벽에 홍해를 건너고, 3일이 지난 후인 1월 24일 마라에 도착하였습니다(출 15:22-23). 하나님께서는 마라에서 ‘한 법도와 한 율례’를 주셨습니다(출 15:25).
여기 법도와 율례는 각각 ‘안식일 준수’와 ‘부모 공경’의 계명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주신 3월 6일(출 20:1-17)보다 약 40일 앞서 두 계명을 먼저 주신 것입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신명기 5장에 나오는 십계명에 대한 말씀 가운데 오직 두 계명에 대해서만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라는 특별한 표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신 5:12, 16). “명한 대로”라고 말씀한 것은, 두 계명이 과거에 이미 가르쳐 준 적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둘째, 이스라엘은 430년 동안 애굽의 달력 체계(한 주=10일) 아래에서 7일 주기인 안식일을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제일 먼저 안식일 준수를 가르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신 5:15).
셋째, 레위기 19:3에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신 계명과 대인 계명의 대표인 안식일 준수와 부모 공경 계명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그것이 십계명과 모든 율법을 대표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안식일 규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안식일인 토요일에 가르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놀라운 것은 신 광야에서 만나가 그쳤던 ‘2월 22일 토요일’로부터 거슬러 계산하면, 마라에서 법도와 율례를 가르치신 1월 24일이 토요일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후 마라에서 두 계명을 주시고 그것을 지키는지 시험하셨습니다(출 15:25). 그러므로 1주일 후인 2월 1일에 지킨 안식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 만에 처음 지킨 안식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날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출애굽한 1월 15일은 ‘목요일’이고, 홍해를 건넌 1월 21일은 ‘수요일’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지만, 그 정확한 때를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본래의 달력에 맞추어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시고 만나를 통해 안식일 규례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본래의 달력을 성경을 통해 정확하게 깨닫고, 남은 생애 내 달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달력대로 움직이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