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한 인간 (롬 3:23)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숨을 쉬고 사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참사람됨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 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의 첫 출발을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기 때문입니다 (요 2:11).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며, 하나님의 영광을 전파하는 삶!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사람의 당연히 해야 할 도리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들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상실하고 말았다고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한 인간의 현주소를 점검해 보고, 회복하는 비결을 깨닫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범죄함으로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과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다”고 성경은 타락한 인간의 현주소를 분명히 밝혀 주고 있습니다. 본래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는 자기의 영광스러운 형상으로 창조하시고 자기와 같이 영광스러운 왕권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벧전 2:9) 말씀을 보아도,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천하의 만물을 다스리는 대권을 당신의 형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한 결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이 놀라운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진노의 자녀’ (엡 2:2)로 전락해 버리고 만 것입니다.
(롬 5:12)에서도,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범죄할 때 하나님의 영광은 소식도 없이 빠져나가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밤낮으로 기도해 주시고 쉬지 않고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데, 그러한 예수님의 심정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도모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뭔지도 모르며 살아왔던 존재는 아닙니까?
기도 안 한 것도 죄입니다. 정성 다하여 찬송가 부르지 못한 것, 하나님의 일을 구하지 않고 자기 일을 구한 것도 다 죄입니다. 죄의 결과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그뿐만 아니라 후에 받을 영광도 받지 못하게 되며, 결국 자기 자신도 잃어버리는 인간성 상실을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범죄는 하나님의 영광만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하는 나 자신도 잃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 범죄한 인간은 하나님의 영광을 부끄러움으로 바꿨습니다.
범죄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인간을 버려두어 스스로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아니면 사람은 결코 다시 하나님의 영광의 세계에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도리어 죄악의 부끄러움과 바꾸고 말았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롬 1:21-23). 자기를 상실한 사람은 부끄러움을 영광으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부끄러운 욕심과 정욕, 부끄러운 생활을 오히려 자랑으로 알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기를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 (빌 3:19)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떠난 사람들은 영적으로 간음을 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모든 것들을 다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오락으로 자기 하나님을 삼고,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으로, 권력을 좋아하는 사람은 권력으로 하나님을 삼고,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타락하고 상실된 인간을 하나님께서는 저의 부끄러움대로 내버려두셨습니다.
에스겔서에서는 하나님이 이러한 사람들을 가리켜 “나의 자녀들을 죽여 우상에게 붙여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였느냐?” (겔 16:20-22)고 책망하고 계십니다. 또한, 시편 기자는 (시 106:19-21)에서 “자기 영광을 풀 먹는 소의 형상으로 바꾸었다”고 책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출애굽 과정에서 세 가지 권능과 열 가지 재앙을 목격하고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금수와 버러지 형상으로 바꾸었던 것입니다 (롬 1:23).
3.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기 위해서는 땅에 있는 지체를 죽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골 3:3-5)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타락한 사람들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버린 죄를 짓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데 있습니다. (습 2:1-2)에서는 이러한 백성들을 가리켜 “수치를 모르는 백성아”라고 부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의 죄를 짓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백성들이 바로 우리 자신이 아닙니까?
헛된 영광을 구해서 망한 대표적인 사람이 있다면 솔로몬왕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크신 영광을 받고도, 먹고 마시는 육신의 영광과 바꾸었습니다. 그 결과로 (전 2:25-26)에서 자신의 삶을 탄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아야 합니다.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고 세세 무궁토록 여상하신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되돌아가야 하겠습니다 (벧전 1:24-25, 시 102:26-28).
결 론
상실된 인간은 모두 다 썩어질 영광을 위하여 분주합니다. 썩어질 영광을 위하여 마음을 다 쏟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사야 선지자와 같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사 40:6-8)는 말씀을 붙잡고,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