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소경의 눈을 고치신 본문의 사건은 공생애 중 18번째 기적입니다. 이 기적을 통해서 예수님은 죄보다 죄인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죄인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치유해 주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실로암 못에 가서 씻을 때 순간으로 눈이 밝아진 사건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 선 검과 같이 예리하고 능력이 있어서 이 말씀 자체가 바로 실로암입니다. 이 말씀을 믿고 “아멘”으로 순종할 때 불가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1. 예수님은 죄보다 죄인에게 관심을 가지시는 분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어떠한 죄를 범했건, 그 죄를 보고 멀리하거나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 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사랑의 마음으로 편견 없이 대해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소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그 사람의 소경 됨과 죄에 관심을 가졌지만, 예수님은 그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죄보다 죄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죄를 치유해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1) 자기의 죄로 자기가 저주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왕하 5:20) 이하에 보면, 엘리사의 몸종 게하시가 선지자 몰래 뇌물을 받아먹다가 문둥병에 걸리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또한, (민 12:10) 말씀에도, 모세의 누이인 미리암이 모세를 대적하다가 문둥병에 걸렸습니다. (왕하 15:1-7) 말씀을 봐도, 아마샤의 아들 아사랴왕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결과로 문둥병에 걸려서 죽는 날까지 별궁에 거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자신의 죄로 저주를 받게 된 경우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저주를 받기 전에 자신의 지은 죄를 회개해야만 합니다.

  2) 부모의 죄 때문에 억울하게 자식들이 저주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을 볼 때, 자기의 죄가 저주 되기도 하지만, 부모의 죄가 자녀에게 저주로 변해서 화살같이 닥쳐옵니다. 그러기 전에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도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에스더서를 보면 하만의 잘못으로 본인뿐 아니라 그 모든 가족이 처참하게 몰살당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에 7:9, 9:12-14).

(수 7:1) 이하의 말씀을 볼 때도, 여리고성을 함락시켰던 이스라엘 백성이 아간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해 아이성에서 패배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아간뿐 아니라 그 모든 자녀와 소유까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수 7:24-26). 이와 같이 성경은 자신의 죄뿐 아니라 부모의 죄로 인해 그 자녀와 가족까지도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을 보여 줍니다.

2. 예수님은 낮에 일하시는 분입니다. 

(요 9:4-5) 말씀을 볼 때,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신 때가 바로 낮이며 일할 수 있는 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밤이 되는데, 밤은 일할 수 없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신 동안 부지런히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라고 하신 모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감당할 정도로 일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분명 낮과 밤이 있습니다. 밤이 오기 전에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건강의 밤이 옵니다. 젊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해서 세상 일락에 빠져 주의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을 잃어버리는 밤이 온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의 밤도 있습니다. (시 90:10)을 보면,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나이의 밤이 쉬이 찾아온다는 말입니다. 나이의 밤이 찾아와 늙어, 일할 수 없을 때가 있다는 뜻입니다.

다음에는 물질의 밤이 있습니다. 물질이 있을 때 없다고 감추지 말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재물을 통해 주의 일에 힘쓰는 역사가 있어야겠습니다.

끝으로 시대의 밤이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고, 정치적으로는 한 인물의 시대가 가고 다음 사람이 정권을 장악하는 시대가 오듯, 만사는 다 때가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33년의 공생애 기간까지 하나님께서 시키신 모든 일을 다 마치셨습니다. 그분이 하신 일은 자기 개인적인 육신의 일이 아니라 보내신 이의 일이었습니다 (요 9:4).

(눅 4:42-44) 말씀에도, 전도를 위해 이 땅에 보내심을 입은 예수께서는 갈릴리 여러 회당에 다니시며 전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아버지의 일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부르신 계명의 일을 해야 합니다. 등대가 등불을 밝게 비춰야 배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영혼의 등불을 환하게 밝혀, 모든 사람이 죄악의 암초에 걸리지 않게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결 론 

  예수님은 저주를 깨끗하게 씻어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날 때부터 소경 된 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의 손에는 두 가지 저주를 상징하는 재료가 들려 있었습니다. 바로 흙과 침입니다.

흙은 아담 타락으로 인해 저주의 상징이 되었고, 침은 로마 병정들이 예수를 조롱하고 핍박할 때 사용했던 저주의 상징입니다 (마 27:30). 그러나 예수님은 이 두 가지 저주를 상징하는 재료를 이용해 소경의 눈을 고쳐 주셨습니다.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대로 행할 때 소경의 눈이 고침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