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확신이 있느냐? (엡 1:3-14)
‘선택’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가려서 취함”입니다. 성경에서 이러한 선택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행사의 영역입니다. 죄악된 인간, 피조물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만 선택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 15:16)에 보면,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선택의 진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과 완전한 자유 행위의 의지로써 인간의 어떤 선행이나 공로와 상관없이 주어진다는 것이 성경의 진리입니다.
1.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부터 우리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선택의 시기는 언제입니까? 이에 대해 성경은 여러 가지로 답을 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 (엡 1:4)을 보면,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주 만물을 만드시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벌써 우리를 보시고 선택해 주셨던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을 때, 레위는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입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바쳤기 때문에 그 허리 속에 있는 레위도 십일조를 바쳤다고 히 11장에 기록돼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미리 선택의 축복을 허락해 주셨던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복중에 짓기 전부터 알았고 구별하였다’고 하셨습니다. (렘 1:5)을 볼 때,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만세 전에 선택하신 하나님의 귀한 백성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구원의 축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딤후 4:18)에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 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갈 1:15) 말씀에도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부르신 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택정(擇定)’이란 말은 ‘1)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나눈다, 2) 작정했다, 3) 갈라 놓았다, 4) 빼 놓았다, 5) 구별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선택은 무조건적인 선택입니다.
하나님의 선택 방법은 ‘무조건적 선택’입니다. 아무런 조건이 없는 선택입니다. 인간의 어떤 공로나 마음씨를 보셔서 선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사람을 선택할 때 학식과 여러 가지 실력 등을 두루 살펴보고 뽑지만, 하나님의 선택 방법은 그와는 전혀 다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나고, 보잘것없고,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는 변두리 인생 같은 사람들을 하나님은 선택하셨습니다. 이를 사도 바울은 (고전 1:26-29)에 정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선택하신 것은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 자랑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가장 보잘것없고, 가난하고, 모자라는 사람들을 택해서 세상을 부끄럽게 하시고자 하는 주권적인 하나님의 섭리가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를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부하게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하시는 분입니다(삼상 2:6-7).
만세 전에 나를 아시고, 나를 보시고, 나를 부르셔서 택하신 하나님! 그 은혜를 생각할 때 감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를 믿고 믿음의 부요를 가질 때, 반드시 세상의 부요도 따르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다 해도 믿음에 부요하지 못하고 가난하면, 결국 다 빼앗기게 되고 맙니다.
3.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친아들 삼으시기 위해서 선택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택 목적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는 여러 가지로 그 목적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 4절을 보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선택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5절에서는 “하나님의 친아들이 되게 하시려고” 선택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를 불러서 영·혼·육을 거룩케 하심으로 중생시키고자 함이 선택하신 목적입니다.
또한, 본문 6절에 보면,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시려고 선택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7절에서는 “구속, 곧 죄 사함을 받게 하시려고”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뜻의 비밀을 우리한테 알리시고자 선택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후 친구로 삼아 주시고, 아브라함에게 모든 비밀을 다 대주셨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약 2:23). 다음에는,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고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 선택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 1:1, 딤후 4:1-2). 끝으로, 항상 열매 맺게 하기 위해서 우리를 선택해 주셨습니다(요 15:5,8,16).
그러면 선택받은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어떠한 것일까요? 첫째는 성령의 열매입니다(갈 5:22). 둘째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마 3:8). 셋째는 의의 열매(빌 2:11)입니다. 네 번째는 선한 열매를 말씀하고 있습니다(약 3:17). 다섯 번째는 거룩한 열매입니다(롬 6:22). 여섯 번째는 입술의 열매가 있습니다(히 13:15). 끝으로, 빛의 열매입니다(엡 5:9). 이러한 열매를 풍성히 맺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해 주신 은혜와 축복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결 론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세전부터 아무런 조건이나 공로 없이 선택하시고, 선택된 우리를 붙잡아 주셔서 당신의 친아들 삼아 주셨습니다. 성령의 열매와 빛의 열매를 비롯하여 각종 열매를 풍성히 맺는 복된 삶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선택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범사에 그분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