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나님의 이름표를 받은 자냐? (계 22:1-5)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자가 하나님의 이름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표’란 그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쓰인 성도를 말합니다(계 14:1, 22:4)). 하나님의 인(도장)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계시록은 마지막에 세 가지 큰 재앙이 있는데, 그중 첫 번째 재앙이 ‘인’(印) 재앙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행사인 마지막 재앙에서 하나님의 인이 있는 자만이 살 수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말씀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표, 즉 인(印)을 받는 비결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인(印)은 ‘택자’를 선택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도장은 소유권에 대한 상징이자 법적인 효력을 보장해 줍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했을 때 “내가 도장 찍어 놨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도장의 의미가 ‘선택’과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요 6:27에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의 인치신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하나님의 도장을 맡았다는 뜻입니다. 그 도장은 말씀의 도장을 가리킵니다. 요 3:33-34에서도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도장을 맡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받은 자 또한 하나님께서 도장을 찍어 이름표를 달아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택자’들에게는 마지막 환난과 심판에서도 건짐을 받는 축복이 주어집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입니다. 마지막 때 사단이 모든 사람을 굴복시켜, 사람들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666’ 짐승의 표를 줄 때도, 이들은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인내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이들 택하신 자들을 위해 마지막 환난의 때를 감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19-22).
2. 하나님은 영적 이스라엘에게만 이름표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인침은 오직 영적인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됩니다. 이는 요 1:11-13에서 보듯이, 자기 땅에 오신 메시아를 이스라엘 백성이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배척하고,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라의 본 자손들은 전부 다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게 되고 말았습니다(마 8:11-12).
육적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엘리야도 몰라봤습니다(마 11:!2-15, 17:10-13). 오죽했으면 예수님께서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 3:12)라고 하셨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영적 이스라엘 백성의 이마에 인쳐 주시는 것입니다.
이마에 인을 친다는 것은 옛날 노예들의 이마에 주인이 소유권 표시를 위해 도장을 찍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도장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1) 소속을 밝혀 주며, 2) 안전 보장과 관련되고, 3) 권위의 인정을 뜻하며, 4) 내용물의 변형을 방지해 주고, 5) 소유권의 표시이며(아 8:6), 6) 진품임을 증명해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를 무덤에 가두고 돌로 막은 후에 인봉하여 굳게 하였다고 했습니다(마 27:6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심으로써 어떠한 환난과 심판에도 우리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겠다는 보증을 약속하셨습니다(고후 1:22, 엡 1:13, 4:30).
3. 하나님의 인침은 피의 보복을 종료하는 사랑과 긍휼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인침의 역사는 삼위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성부의 인침으로, 성도는 성부의 보호와 방어 속에서 전 생애를 향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자의 인침은 십자가 보혈의 죄 사함과 구원의 축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성령의 인침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구약의 역사에서 이러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인침의 역사는 피의 보복을 종료하고 사랑과 긍휼의 역사를 드러내어 주셨습니다.
아담의 큰아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표’를 주셔서 더 이상 피의 보복이 반복되는 것을 막아 주셨습니다(창 4:15). 인류의 첫 살인자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아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도장을 주셔서, 홍수 가운데 구원해 주셨습니다. 노아에게 주신 이 도장은 바로 방주의 안팎에 바른 ‘역청’입니다(창 6:14). 여기서 역청을 ‘칠하다’의 히브리어는 ‘카파르’인데, 이 말은 ‘덮는다, 용서하다, 속죄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노아의 방주는 하나님의 속죄의 역청이 안팎으로 칠해진 구원의 방주가 된 것입니다.
또한, 출애굽 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명령하셔서 좌우 설주에 바른 어린 양의 피도 하나님의 긍휼의 도장입니다. 할례를 통해 죄악의 피를 뽑고 의인의 반열에 선 아브라함에게도 ‘할례’가 신령한 도장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할례는 아브라함이 무할례 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입니다(롬 4:11-12).
결 론 : 마지막 때 성도들의 이마에 인쳐 주시는 도장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장입니다(계 7:2). ‘살아 계신’ 하나님은 능력과 권세의 하나님, “사신(: living. 살아 계신)” 하나님입니다(왕하 19:16). 이러한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마에 인쳐 주심으로 “너는 내 것이라” 즉 절대 소유와 절대 보호의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